공급망 지연이란 무엇인가?
공급망은 상품의 생산과 유통을 촉진하는 일련의 프로세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어느 한 단계에서든 지연이 발생하면 전 세계 이커머스 생태계의 정상적인 흐름에 도미노 효과처럼 혼란이 이어집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온라인 쇼핑과 국경 간 쇼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제조업체, 소매업체, 운송업체, 수출업체를 비롯한 여러 기업과 개인들이 이를 따라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쓰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전의 상황을 떠올려 보세요. 소비자인 여러분이 해외 온라인 판매업체에서 옷을 주문합니다. 판매업체는 주문한 상품을 포장해 발송합니다. 특급 배송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대부분 컨테이너에 실려 화물선에 선적됩니다. 배가 목적지 항구에 도착하면 컨테이너가 트럭에 옮겨지고, 가장 가까운 우체국으로 운송되어 올바른 수령인에게 전달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여러분의 집 앞까지 무사히 배송됩니다. 이 모든 과정이 1~2주 안에 끝났습니다!
이번에는 공급망 지연이 더해진 같은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해외 온라인 판매업체에서 옷을 주문하고 싶어도 아예 주문이 안 될 수 있습니다. 지연과 부족 현상으로 생산에 필요한 특정 부품과 자재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많은 상품이 품절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재고가 있다 해도 판매업체는 온라인 쇼핑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인력 부족 때문에 이미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일 가능성이 큽니다. 물량이 급증하면서 사용 가능한 해상 컨테이너도 줄어들었습니다. 확보할 수 있는 컨테이너 공간이 한정되어 있어 선적되기도 전에 몇 주씩 지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컨테이너가 처리할 수 있는 물량보다 온라인 국경 간 주문량이 훨씬 많습니다. 운송 중에도 '블랭크 세일링(blank sailing)', 즉 선박이 예정된 기항지 한두 곳을 건너뛰는 일이 생기면서 배가 지연되기도 합니다. 패키지가 목적지 항구에 도착한 뒤에도 항만 노동자 부족으로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작업이 크게 느려져 몇 주씩 항구에 머무는 경우가 흔합니다. 하역이 끝나면 이번에는 트럭을 기다려야 합니다(운송 트럭 역시 부족합니다). 트럭이 배정되어야 가까운 국내 유통업체나 지역 배송 서비스로 물건이 옮겨질 수 있습니다. 결국 주문한 지 몇 주, 심지어 몇 달이 지나서야 패키지를 받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급망 지연을 초래한 원인은 무엇인가?
코로나19가 공급망 지연의 시발점이었지만, 그로 인해 생긴 문제들은 바이러스보다 훨씬 더 오래 지속될 것입니다. 부족 현상, 수요, 그리고 생활 방식의 변화가 모두 지금의 지연 상황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재앙
코로나 바이러스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중국은 수많은 기업이 제조를 위탁하는 공장과 제조 창고가 밀집된 거대한 허브입니다. 안전 조치를 시행해야 했기에 공장이 문을 닫고, 근로자들이 격리되었으며, 생산이 중단되었습니다. 이 하나만으로도 공급망에 커다란 혼란이 발생했고, 공장과 제조업체는 그 이후로 계속 뒤처진 생산량을 만회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팬데믹은 소비 자체를 줄이기보다는 소비의 방향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커머스 구매는 홈 오피스, 홈 짐, 게임 장비 등 격리와 봉쇄 기간에 즐길 수 있는 오락용 품목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팬데믹 이전에는 온라인 판매가 전체 소매 판매의 15% 미만이었지만, 지금은 소매 판매의 약 20%가 온라인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부족 현상
세대 간 인력 공백
팬데믹은 공급망에 간접적인 영향도 미쳤습니다. 세계 각국 정부는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실업 보상 수준을 높였습니다. 이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안전망이 되어주었지만, 동시에 다른 이들에게는 다음 일자리를 더 신중하게 고를 수 있는 여유를 주었습니다. 그 결과 거의 모든 업종에서 인력 부족이 나타났으며, 여기에는 이 외에도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는 1946년부터 1964년 사이에 태어났으며, 현재 58세에서 76세 사이입니다. 이 중 상당수가 이미 은퇴했거나 은퇴를 준비하고 있어 노동 인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반대편에서는 이제 막 Z세대가 노동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 균형이 맞춰질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베이비붐 세대가 떠난 자리에 남은 일자리 중 많은 수가 Z세대가 꺼리는 직종이라 채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Z세대를 채용한 기업들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Microsoft의 연구에 따르면 Z세대의 54%가 퇴사를 고민하고 있으며, Bankrate는 77%가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Z세대는 직장이 자신들과 같은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기를 기대하며, 현재 직장이나 회사가 그 가치와 맞지 않으면 주저 없이 그만두고 자신의 삶에 더 맞는 일자리를 찾으려 합니다. 게다가 Z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탯줄이 스마트폰으로 대체되었다고 할 만큼 어릴 때부터 디지털 기기에 익숙합니다.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로 인해 대면 소통은 이제 드문 일이 되었고, 이는 불안과 우울감을 크게 늘려 업무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과도한 실업 보상과 연장된 실업 급여,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Z세대의 낮은 업무 인내력이 겹치면서 "구인 중" 표지판이 몇 년째 그대로 걸려 있는 매장이 적지 않습니다.
노동력은 공급망의 흐름을 유지하는 데 가장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일할 사람이 없으면 공급망의 혼란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집니다.
트럭이 없다고요? 이런!
항만은 이커머스 수입 선박의 폭발적인 증가와 항만 노동자의 극심한 부족이 맞물려 최악의 정체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부족과 수요의 영향으로 미국 최대 항구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화물량은 30% 늘고 노동자는 28% 줄었습니다. 남아 있는 소수의 항만 노동자들이 국경 간 화물을 모두 하역하고 나면, 이번에는 화물을 항구 밖 최종 목적지로 옮길 컨테이너, 트레일러, 운전기사가 부족합니다. 운전기사가 부족한 이유는 이미 짐작이 가시겠지만, 컨테이너와 트레일러는 왜 부족한 걸까요.
지금 우리는 마치 청소년들이 해리 스타일스(Harry Styles)의 DM에 슬라이딩하는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새로운 경기 침체로 빠져들고 있지만, 사실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도 못한 상태입니다. 당시 운송 기업들은 트럭 구매를 포함한 신규 자본 지출을 대폭 줄여야 했습니다. 2008년 경기 침체로 모두가 지출을 줄이면서 수요가 크게 떨어지자 기업들은 여분의 대형 트럭을 유지할 여력이 없었고, 이 공백은 그 이후로도 업계에서 채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트럭 협회(Florida Trucking Association) 회장 겸 CEO인 앨릭스 밀러(Alix Miller)는 미국에 트럭 10만 대가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트럭을 주문한 기업들도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기업들이 주문한 수십만 대의 트럭이 해외에서 생산되는 컴퓨터 칩과 부품을 기다리며 아직 출고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칩은 장보기 목록에만 오르는 게 아닙니다
코로나19의 또 다른 간접적인 영향은 전 세계 인구의 상당수가 재택근무를 해야 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사무실에 있던 장비와 별도로 집에도 업무용 기기를 갖춰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노트북을 비롯한 각종 전자기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사람들이 맥이나 크롬북을 구하려고 애쓰는 동안, 스바루나 혼다 자동차를 사려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2020년 전자기기 수요가 늘어나는 동안 자동차 판매는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자동차를 구매하려 한다면 가격이 예전보다 오르고 재고가 부족하다는 점을 이미 느끼셨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홈 오피스, 자동차, 장보기 목록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모두 반도체 칩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요즘 자동차 한 대에는 수백에서 수천 개의 반도체 칩이 들어가지만, 몇 년간 자동차 수요가 낮았던 탓에 칩 생산 물량은 소형 전자기기 쪽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제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업체는 필요한 반도체 칩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게임 콘솔, 노트북, 스마트폰 등의 판매가 많은 소비자에게 더 시급한 문제이다 보니, 생산되는 칩은 자동차 업계가 아니라 이런 업체들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은 칩을 사재기하기 시작했고, 이는 공급망 부족 현상을 한층 더 악화시켰습니다.
폭증하는 수요
앞의 각 항목에서 수요 문제를 다루었지만, 실제 수요의 규모는 가늠하기조차 어려울 정도이며 당연히 감당하기도 어렵습니다. 2019년 온라인 판매액은 약 3조 3,500억 달러였지만, 2022년 말까지 5조 5,00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의 75%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온라인 쇼핑을 합니다. 인터넷 접근성이 확대되고 스마트폰 구매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쇼핑객 수는 날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이 제공하는 접근성, 효율성, 편리함, 가격 비교의 용이함, 다양성만으로도 끝없이 치솟는 수요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해진 고객들
온라인 쇼핑은 이제 하나의 생활 방식, 즉 '뉴 노멀'이 되었습니다. 제조업체와 운송업체는 팬데믹이 끝나면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팬데믹 이전에는 온라인 쇼핑에 익숙하지 않았던 고령층 쇼핑객들도 온라인 쇼핑 방법을 익혀야 했고, 그 편리함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많은 쇼핑객에게 편리함은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집에서 편안하게 더 빠르고 더 저렴하게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다면 굳이 그 편리함을 포기할 이유가 없겠죠. Z세대는 이미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데 익숙해 이커머스에도 자연스럽게 적응합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을 깨달으면서 수요 증가는 계속되고 있으며, 이렇게 늘어나는 수요와 줄어드는 자원이 결국 공급망 지연으로 이어졌습니다.

공급망 대기 상황은 어떻게 될까?
성장은 일부 소매업체에는 이득이 되지만, 많은 기업은 늘어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송 시간, 가격, 운영 체계가 다시 안정되려면 공급망에서 끊어진 연결고리를 먼저 복구하거나 대체해야 합니다.
많은 공장, 제조업체, 소매업체, 기업들이 팬데믹, 인력·트럭·컴퓨터 칩 부족, 급증하는 수요,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된 온라인 쇼핑이 겹치면서 뒤처진 물량을 만회하느라 정신없이 바쁩니다.
그렇다면 이 기다림과 만회의 게임은 영원히 계속될까요? 다행히 공급망 지연을 줄이고 궁극적으로는 해소하기 위한 방안들이 이미 시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공급처 다변화, 우선순위 설정, 고객에 대한 이해, 더 발전된 기술 활용 등이 포함됩니다.
공급망 지연에 대처하는 팁
패키지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공급망에 대처하는 모범 사례와 팁을 다룰 예정인 저희의 다음 블로그 글도 놓치지 말고 확인해 보세요.
공급망 지연: 계속될 현상인가, 일시적인 현상인가?
배송 지연 알림을 받고 있거나, 예상보다 며칠 또는 몇 주 늦게 물건을 받고 있거나, 매장 진열대가 평소보다 비어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면, 여러분은 전 세계적인 공급망 지연의 부작용을 목격하고 있는 것입니다.
코로나19는 전 세계 공급망 지연의 주요 촉매제였으며, 민감한 이커머스 생태계에 급격한 혼란을 불러왔습니다. 코로나19의 발생과 그에 따른 봉쇄 조치로 사람들은 생활필수품부터 취미용품, 홈 오피스 장비, 운동 기구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구매해야 했습니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몇 달이 지나면 소비자의 온라인 수요가 소진되면서 공급망이 이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세는 둔화되었지만 온라인 주문량은 줄지 않았고, 여러 요인이 완벽하게 겹치면서 공급망 문제는 오히려 악화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전 세계 여러 국가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공급망 지연에 직면해 있습니다.
배송 지연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전 세계 공급망 지연을 초래하는 원인을 이해해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정 물건을 찾을 수 없거나 패키지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이 글에서는 다음 내용을 다룹니다: